[인터뷰] 꾸준함이 만든 결과, 특성화고에서 약대의 꿈을 이루다.

단대소고 2기 졸업생 이병현 학생

Q1. 합격한 대학과 지원동기

카이스트, 포스텍, 제주대 약대와 조선대 약대를 합격하고 조선대 약학대학에 재학중입니다. 카이스트와 포스텍은 본디 프로그래밍에 뜻이 있었기에 지원하였고, 약학대학은 과학에 대한 흥미와 당시 수능 성적을 고려하여 교과로 지원하였습니다.

Q2.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심경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약대는 당연히 붙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놀라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카이스트를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붙었다는 점이 3년간 작성한 생기부와 교내외 활동들을 인정받는 느낌이라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 달간 수능 공부를 포기하고 카이스트 자기소개서 작성에 전념했기 때문에 더더욱 간절하기도 했습니다.

Q3. 대학 진학을 위해 준비와 노력한 것

Q3-1. 공부

우선 공부에 앞서, 주변 환경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세간에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아이를 주체성이 없는 학생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사조에 대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단대소고는 대치동의 중심부에 위치한 특성화고로써 주변 학원가와의 높은 접근성을 최대 장점으로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비교우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치동의 인프라를 누릴 필요성이 있고, 본인에게 적합한 학원을 찾아 학습 능률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Q3-2. 생활기록부 세부능력특기사항

남들이 모두 하는 교내활동이나, 탐구력과 심층성이 드러나지 않는 수동적인 학습을 지양하셔야 합니다. 예컨대 ‘무엇무엇에 대해 알아보았다.’, ‘무엇에 대해 학습하였다.’와 같은 문장은 해당 학생이 특정 주제에 대해 심층적인 학습을 거쳤는지, 개념을 온전히 이해하였는지가 글에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해당 학생의 장점을 드러내기 위한 유의미한 근거나 사례를 들거나, 본인이 탐구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아, 이 학생은 본인이 적은 주제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구나.”라는 점이 평가자에게 와닿도록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설계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생활기록부 작성법입니다.

Q4. 수능시험준비

Q4-1. 수능시험 준비 방법

– 9시 독서론-비문학-문학-언매 각 1지문씩

– 10시반 수학 실전모의고사 및 약점고찰

– 1시 영어 실전모의고사

– 3시 직탐•과탐 기출 문제 및 신유형 분석 문제풀이

수능 시간표에 과목 루틴을 일대일 대응하는 생활을 루틴화하였습니다.

”파블로브의 개“의 고전적 조건형성과 유사한 방식으로 신체를 수능 시간표와 동기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학과 과학은 좌뇌를, 국어와 영어는 우뇌를 사용하여 사고와 추론을 거친다는 점에 착안하여 각 시간대에 요구되는 뇌의 영역이 적시에 활성화되도록 일관성 있는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은 실전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Q5-2. 영역별 공부법 : 수학

1) 문제를 맞더라도 답지 정독은 필수

각 문제집의 문제 풀이 방식의 정수가 답지에 집대성된 만큼, 답지의 풀이 방식을 참고하여 본인의 풀이와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풀이법으로 실전에서 소요되는 풀이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비선호 유형에 맞서는 끈기와 집착

많은 학생들이 싫어하는 유형을 회피하고, 익숙한 문제를 풀고자 하는 경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향은 약점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빠르게 교정하여야 할 태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Q6. 고3 생활의 소감, 조언

고1, 2 생활의 연장이기 때문에 고3이라 해서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고3이 되었다는 긴장감에 안 하던 것을 하기보다, 지금껏 해온 일을 꾸준히 하는 일관성을 갖추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7. 단대소고를 소개한다면?

단대소고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진과 좋은 인프라를 베이스로 학생들의 입결을 최대화하는 장점을 지닌 학교입니다. 공부 외에도 다양한 프로젝트, 대내외 활동을 통해 필드에서 요구되는 요소에 부합하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Q8. 대학에서 배우고 있는 전공 과목에 질문

저희 약학대학의 전공은 생물II와 화학II를 기반으로 약사가 함양해야 할 지식과 태도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메디컬 계열 학과를 지망하는 학생은 고3 때 과학탐구를 선택하시는 것이 수험생활에도, 전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학교를 지각하거나 조퇴, 결석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Q9. 면접

면접의 분위기는 대부분 편안합니다. 평가자들은 피평가자들이 안정된 상태에서 질문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학생들을 안심시키기 때문에, 압박 면접에 대해 큰 걱정을 하실 필요 없습니다. 면접 준비는 학교의 성향을 고려하여 준비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포스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입자가속기 장비를 지닌 과학 중점학교인 만큼 프로그래밍에 그치지 않고 과학과 관련된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면접에서 “2진 체계로 이루어진 비트 시스템을 A,T,C,G 염기로 구성된 4진 이중나선 DNA 구조로 재구축하였을 때의 장·단점과, 데이터를 무게로 환산하였을 때의 데이터 : 무게 비를 서술하시오.”와 같이 하드웨어 지식과 더불어 과학 기반 지식을 요구하는 사고력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각 학교의 특성을 잘 파악하셔서 요구되는 기반지식을 굳건히 다지고 면접에 임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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